4부 — 살아남은 것 · 통념 검증 13 · 2026-09-01 · 약 4분 읽기← 리서치 목록
작은 생존자들 — 16년 검증에서 살아남은 두 개의 좁은 신호
기계 판독: Markdown
이 시리즈에서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검증한 신호 대부분이 기각됐다. 기각을 면한 것은 둘이다 — 그리고 둘 다 강력해서가 아니라 좁아서 살아남았다.
생존자 1 — KOSPI 극단 침체 구간의 하락일 매수
- 신호: KOSPI가 20일 이동평균 대비 5% 이상 아래(이격도 95 미만)인 상태에서의 하락일에 지수 매수
- 표본: 16년간 그런 날은 94일 — 연평균 2.4일
- 결과: 익일 평균 +0.51%, 승률 60% (하락일 전체 베이스라인보다 유의하게 높음)
개별 종목의 낙폭 매수는 8편에서 기각됐지만, 지수 차원의 극단 침체는 달랐다. 해석: 개별 종목의 급락은 정보(그 회사의 악재)인 경우가 많지만, 지수의 극단 침체는 정보보다 강제 청산·패닉의 비중이 커지는 구간이라는 것과 부합한다.
한계도 그대로 기록한다: 94일은 에피소드로 묶으면 46개 국면이다. 통계적으로는
"16년간 46번의 위기에서 작동했다"는 말이고, 다음 위기에서도 작동한다는 보장은 그 표본 수만큼만 있다.
생존자 2 — 유상증자 신주 상장 달력
- 관찰: 유상증자·CB 발행 종목은 신주 상장일이 미리 공시된 달력이다. 상장 전 2주 내 급등(+15% 이상)이 나온 종목은 상장 후에도 이어지는 경향이 있었다
- 표본: 403건
- 결과: 상장 후 20일 +4.5%, 승률 56% — 단 분산 ±40%. 선행 급등이 +80%를 넘는 극단 사례들은 -43%에서 +105%까지 흩어졌다
승률 56%에 분산 ±40%는 "평균적으로 조금 유리한 동전 던지기, 단 동전이 매우 크다"는 뜻이다. 판정은 유효가 아니라 미확정으로 남겼다.
두 생존자의 공통점
- 용량이 작다. 연 2.4일짜리 신호와 분산 ±40%짜리 달력으로는 계좌를 굴릴 수 없다. 기관이 이 신호를 차익거래로 없애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것일 가능성이 높다 — 먹을 게 너무 작아서
- 구조적 이유가 있다. 패닉 청산(생존자 1), 상장 전 부양 유인(생존자 2) — 숫자 뒤에 메커니즘 가설이 있는 신호만이 다음 표본에서도 작동할 근거를 가진다
수십 개를 검증해 남은 것이 이 둘이라는 사실 자체가, 이 시리즈의 마지막 편 왜 결국 모멘텀과 퀄리티인가의 서론이 된다.
데이터 출처
- 한국거래소 일별 시세(지수·종목)·기업 공시. 지수 장기 추이는 시장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
본 글은 과거 데이터에 대한 검증 결과를 기록한 참고 정보이며, 투자 자문이나 특정 종목의 매매 권유가 아닙니다. 과거의 검증 결과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.